전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9일 현재 27번째 확진자 까지 나왔다. 광주의 한 사찰 승려인 확진자와 접촉한 전주 거주 A씨(52.여)다. 최근 들어 3명의 대전 방문판매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광주지역 양성자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잇따르면서 전북 인근 지자체 확진자 증가가 전북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북 2차 감염자들에 의한 집단 추가 감염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7일 확진판정을 받은 대전의 110번째 확진자 B씨가 지난 21일 전주, 23일 무주, 26일 군산 등을 각각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산발적인 지역 집단감염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자체의 확진자 증가는 분명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이 다시 강조될 만큼 코로나19와 끝나지 않는 전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 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적 긴장감은 떨어지고 있다.
비록 전북, 그리고 세계적인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은 비교적 안정세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스페인독감이후 최악이라고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백신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치료약조차 개발되지 않고 있어 이런 위기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더 큰 불안이 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 확진자의 30%가 무증상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 상태에서도 주변 전염이 가능하다는 점은 격리위주의 우리 방역체계로도 전염병 통제가 쉽지 않음을 경고하고 있다. 철저한 방역 외에는 답이 없고 개인들 스스로 위생수칙 준수만이 그나마 최선이라는 의미다.
날씨까지 더워지면 코로나가 감소할 것이란 기대는 무너졌다. 확진자 발생이 잠시 주춤하던 미국과 독일 역시 이미 재 확산이 시작됐다. 우리도 예외일수 없고 전북도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느슨해진 방역의식에 여름 휴가철까지 다가오고 있다. 집단감염의 폭풍전야일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대비해도 막상 닥치면 수습이 쉽지 않은 코로나19다. 최악의 예측이 틀리기를 기대한다면 정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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