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정주여건 개선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26일 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촌협약 시범지구로 순창군이 최종 선정되어 향후 5년간 최대 국비 300억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농촌협약은 시․군이 주도해 농촌생활권에 대한 발전 방안을 만든 뒤 농식품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투자해 공통의 농촌정책 목표를 달성하도록 설계된 제도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큰 관심을 갖고 계획서 수립 단계서부터 직접 참여해 세밀하게 준비해 왔다. 그 결과 공모사업 최종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군은 생활SOC 시설 확충 등 다양한 정책과제를 설정하는 농촌생활권 전략계획과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다. 농식품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5월에는 농식품부 장관과 순창군수가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순창읍과 인계·적성·유등·풍산·금과·팔덕면 등 총 7개 읍면을 대상 지역으로 정하고, 이들 지역에 필요한 생활SOC 시설, 복지, 보건·의료, 보육, 문화·체육 등의 취약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의 읍․면 소재지, 마을에 대한 점(點) 단위 투자에서 공간(面) 단위로 투자범위를 확대, 생활권이 같은 지역과 사업 간 연계·복합화를 통한 365생활권 조성 및 농촌정책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군은 5개년간 5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주거환경개선과 쾌적한 생활공간을 조성해 ‘살고 싶은 순창’으로 거듭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기존 전담부서와 함께 농촌협약 추진단을 구성해 지역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주민의 의견수렴을 통한 세부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면서 “우리지역의 균형발전과 농촌 경제 및 공동체가 활성화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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