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쓰레기매립장이었던 전주 호동골 일대가 체험과 관광,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품은 명품정원으로 탈바꿈한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호동골 양묘장과 자연생태체험학습원, 아중호수 일대 약 47만㎡를 창신, 올곧음, 대동, 풍류 등 전주정신을 테마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차별화된 테마정원이자,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전주 지방정원 기본구상 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용역 결과, 호동골 일대는 4개의 테마공간으로 나눠지며, 총 18개의 주제정원과 휴식·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 테마공간은 호동골에 △창신정원 △선비(올곧음)정원 △대동정원 등 3개 공간이 조성되며, 아중호수의 경우 풍류정원이 들어선다.
창신정원의 경우 도시에 꽃과 식물을 제공하던 양묘장에서 정원문화를 향유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여기에는 주차정원, 환영정원, 물의정원, 한지정원, 영화의정원, 숲정원, 계류원 등 7개의 주제정원과 가든센터, 가든카페, 가든샵 등이 만들어진다.

또한, 선비(올곧음) 정원은 테라스정원, 경관숲정원, 대쪽정원, 사색정원 등 쓰레기매립장을 재생한 산책공간으로 조성되며, 풍류정원은 △시(詩)-사색의 길 △서(書)-책 읽는 호숫가 △락(樂)-문화공연마당 △화(畵)-그림마당 등 4개의 지구로 구분해 조성된다.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기본·실시설계 수립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오는 2025년에 완공을 목표로 2022년도에 정원 조성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특히, 호동골의 3개 테마공간이 완료되는 오는 2023년에는 지방정원으로 등록하고, 아중호수와 연계한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국가로부터 정원관리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꽃심 지방정원은 전주의 정원 문화와 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정원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도시의 회복력을 확보하고 생태관광도시의 핵심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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