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하반기 경기전망지수는 51.5로 전년동기비 17.1p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월 10일부터 19일까지 91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0 하반기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51.5로 전년동기 68.6보다도 17.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9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경영실적에 대해서도 10곳 중 7곳이 '악화됐다'고 응답(9.6p 하락)해 코로나로 인한 기업경영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업황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업(21.4) ▲(귀금속·인형·악기 등)기타제품업(28.6) ▲의복,의복액세서리 및 모피제품업(33.3)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35.7) ▲기타기계 및 장비업(38.1) ▲가죽가방 및 신발업(42.9) ▲가구업(45.2) 등의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31.1) ▲숙박 및 음식점업(34.4) ▲운수업(44.4) ▲부동산업 및 임대업(48.9) ▲교육서비스업(52.2) ▲도매 및 소매업(54.4)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55.6) 등의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항목별 경기 체감실적 및 경기전망'을 보면, 매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공장가동률 모두 전년보다 크게 악화됐으며, 역계열인 인력수준·재고수준·설비수준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과잉 수준으로 조사됐고, 하반기에도 여전히 경기상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상반기 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기업들은 국내에서 상반기 겪은 애로 요인으로 내수부진(80.4% 중복응답)이 가장 큰 데 이어 자금조달 곤란(38.6%), 최저임금 상승(32.2%) 순으로 응답했다. 하반기 예상되는 애로요인 역시 내수부진(79.1%), 자금조달곤란(39.0%), 업체간 과당경쟁 (31.7%) 순으로 꼽았다. 아울러 상반기 대외적 애로 요인은 수주물량납품연기·취소(6.1%), 수출곤란(5.9%), 환율급변동(4.9%) 등의 순이었으며, 하반기 애로요인 역시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및 지자체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매출에 도움 여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12.3%가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고, 업체의 일매출이 평균 10.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의 매출도움은 제조업(8.7%)보다는 서비스업(16.0%)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기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으로는 ▲소득세·법인세 등 세금인하 및 각종 부담금 인하(72.8)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및 지원기간 연장(54.8) ▲특별보증 및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통한 신용대출 확대(53.5) 등을 제시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수위축과 수출둔화,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상반기 경영실적이 매우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고, 하반기에도 여전히 기업경영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매출감소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획기적인 자금지원과 함께 고용유지 지원 등을 위한 정부의 과감하고 선제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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