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중인 '해고 없는 도시' 상생협약에 200곳이 넘는 기업이 참여했다.

 시는 23일 전라일보를 포함한 언론사 7개, 서비스업 31개, 제조업 33개, 도소매업 16개, 건설업 15개 등 총 138개 기업 대표들과 비대면 방식으로 '해고 없는 도시' 2차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고 없는 도시’ 상생협약 기업은 지난달 13일 1차 때 79곳을 포함해 모두 217곳으로 늘어났다.

 시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업 경영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상생협약에 속속 참여함에 따라 대량해고 사태와 지역사회 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고 없는 도시'에 참여한 기업 중 제조업 분야가 60%에 육박했던 1차 협약과 달리, 이번 2차 협약에는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들이 동참하면서 지역 내 상생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큰 힘을 싣고 있다.

 이날 협약에 동참한 상생기업은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근로자 해고 없이 고용을 유지하고 고통을 분담키로 약속했다.

 시는 이들 기업에 대해 ▲고용유지 경영 안정 자금 이차보전 ▲중소기업육성자금 상환도래 기업 이차보전 연장지원 ▲고용유지지원금 사업주 부담분 지원 ▲고용보험 가입 컨설팅 지원 ▲고용유지 교육·훈련 참여기업에 교육·훈련수당 지원 ▲지방세(취득세·지방소득세 등) 유예 등을 통해 고용안정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 시가 추진하는 기업 맞춤형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과 중소기업 환경개선사업 등에 참여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4월 전주 지역 노·사·민·정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해고 없는 도시'를 선포하고 기업은 고용유지를, 노동계는 대화와 양보를 통한 기업 경영 안정과 발전을 위해 상호 협조키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금융권은 각종 지원시책 지원, 경영자금지원, 전주형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개인과 가정,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고용유지라는 큰 결단을 내려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강력한 사회연대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전대미문의 이 위기를 슬기롭게 돌파해나가겠다"고 말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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