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각국 기업들의 중국 대탈출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수출입국가를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테크노파크(TP) 디자인센터는 23일 '코로나 이후, 새로운 미래의 준비'라는 주제로 군산자유무역지역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북TP는 이날 군산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과 공동으로 입주기업 세미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정책 방향에 대해 명사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을 맡은 KAIST 이경상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어떤 변화가 오고 있는지', '중소기업 입장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4차산업혁명 연관 기술을 소개하며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상황을 '위기이자 기회'로 진단하며, 코로나19 이후의 미래를 중국 대탈출 시대와 중국의 위기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통계의 불신과 비타협, 국경봉쇄를 경험한 기업과 국가들은 글로벌 공급망을 멕시코와 아세안 등 제3국가로 이동시키는 대탈출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중국의 위기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수로 경제위기를 벗어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은 단기적으로는 유효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계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며 "200%에 육박해 세계에서 가장 부채비율이 높은 중국 기업이 도산하면, 현재 1경에 달하는 부실 대출을 안고 있는 중국 금융기관들로 위기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교수는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안정적인 재무상황을 유지하고, 수출입 국가를 다변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기업 매출 감소는 정부 재정수지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정부와 기업 모두 불요불급한 지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 '중국발 경제·경영 위기'에 대해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면밀히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북TP 전북디자인센터는 "우리는 기업지원 정책과 산업디자인으로 지역산업 고도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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