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모래밭으로 유명한 고창명사십리 해안사구가 보존된다. 이는 최근 확정·고시된 해양수산부의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20~2029)에 명사십리지구가 반영됨으로써 가능해졌다.

사업비만 376억원이 투입된다. 모래(30만㎥), 침식방지울타리(4500m), 도로철거(4000m), 우회도로 신설(3000m)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명사십리 해변은 천혜의 사구지역이나, 배후 해안도로 건설로 모래의 이동성 차단과 산림청 사방사업으로 설치한 호안 등으로 인해 사구가 침식되면서 많은 우려가 있었다.

23일 고창군에 따르면 해수부 연안정비기본계획은 연안관리법에 따라 변화하는 연안여건을 고려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연안정비 사업을 통해 연안을 보전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연안을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10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이에 군은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지역현안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관련 부처를 방문해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관계자를 설득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라남근 해양수산과장은 “침식완충지 확보를 통한 천연 사구의 보전과 연안보호로 군민들이 연안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