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과 전북도는 여름방학을 앞둔 7월 말부터 도내 모든 학생에게 ‘2차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한다.

2차의 경우 1차 때 금액 및 방식과 동일하나 낮은 신선도, 한정적인 품목, 오배송 등 이전 단점은 보완할 전망이다.

22일 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온라인 개학 장기화로 1차 농산물 꾸러미 시행 뒤에도 무상급식비가 남고 급식 재료를 공급하는 농가 어려움이 여전하다고 판단, 추가 꾸러미를 실시한다.

사업비는 모두 70억 원이며 도교육청이 32억 원, 도가 18억 원, 시군이 20억 원 지원한다.

도내 유초중고와 특수학교 학생 21만 8,000여명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1인당 3만 2천 원(택배비 포함) 농산물 꾸러미를 받는다.

14개 시군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도내 각 가정에 택배로 배송한다. 꾸러미 규모와 전달 방법은 전과 같지만 1차에서 불거진 미비점은 개선한다.

현물 품목이 한정적이란 의견이 있던 만큼 학부모 목소리를 듣는다. 친환경 농산물 뿐 아니라 일반 농산물과 축수산물을 활용한 가공품도 구성한다.

품목 구성 관련해 각 시군 학교급식협의회를 거치고 여기에 학부모를 포함토록 했다.

1차에서 친환경으로 한정한 농산물 범위도 2차 때 최소 안정성을 보장한 GAP(농산물 우수관리)인증이나 로컬푸드 출하 일반농산물로 넓힌다.

배송 시 종이박스 안 일부 채소류가 변질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더운 날씨인 만큼 보냉박스를 사용하고 당일 배송하도록 한다. 저장성이 높은 품목 위주로 꾸린다.

이를 위해 택배사를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리고 장마 기간을 피한다. 쉽게 변하는 엽채류를 제외한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은 꾸러미 제공을 받지 않는다.

전북도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은 1,423명(2018년 말 기준)이고 이 가운데 가출, 잦은 이동 등 소재지 파악 가능한 학생 수는 600여명이다.

이들 중 점심제공을 원하는 이들은 연간 도시락 지급이나 매식이 가능해 꾸러미는 중복지원이란 판단에서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을 안 하는 방학 즈음 전달하니 꾸러미가 유용할 거다. 1차와 달리 충분한 기간 준비하고 남은 농산물을 보내는 차원이 아니다 보니 내용물 구성이나 신선도는 한결 나을 것”이라며 “앞서 배송이 잘못된 곳을 각 센터에서 확인했으니 이들 대상으로 주소를 재확인해, 꾸러미가 다른 데로 가는 문제도 줄 거다”라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