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발 코로나19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전북에서 잇따라 나오면서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엿새 동안 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중 2명(22· 24번)이 대전방문판매업체관계자에 의해 2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대전의 50·55번 확진자 2명이 지난 12일 전주를 방문했고 이들과 같은 시간대에 신시가지 음식점을 찾은 전주의 여고 3학년 A학생에 이어 역시 같은 시간에 이곳 식당을 방문했다가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 33번 확진자 B씨의 대학친구인 익산 거주 여대생 C씨가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대전확진자들이 전주방문 사실을 바로 알리지 않으면서 감염사실을 모른 체 주변의 많은 이들과 접촉, 지역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전확진자들이 참석했던 전주시가지 방문판매설명회에도 8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보된 명단을 중심으로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진 않고 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여기에 그동안 전북이 코로나19에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지면서 도민들의 경각심이 느슨해 진 것 역시 우려감을 키우는 한 요인이다. 지난 주말과 휴일 도내 각 교회나 성당 등 다중 집합시설은 물론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가 대부분에서 거리두기는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한 경고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고 서울시는 22일부터 사흘 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30명을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그동안 ‘전북은 안심지역’이란 학습효과로 인해 ‘스스로 방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중심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옮겨가고 있고 이제 전북도 이에 본격적인 대비를 해야 할 상황을 맞았다. 거리두기를 외면하지 말고 마스크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더욱 철저히 하는 일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염력을 차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임을 되새겨야 한다.
적지 않은 불편이 있겠지만 필요하다면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확대할 필요도 있다. 어떠한 이유에서도 국민의 생명에 앞서는 불편은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산발적인 감염세를 철저히 차단하지 못할 경우 2차대유행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고 그 지역에 전북이 예외일수 없다. 더없이 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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