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한반도 평화 염원을 기원하는 ‘한반도 무형 누리’ 공연을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진행한다.

한국전쟁 70년 기획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무형유산으로 하나 되는 한반도 공동체’를 주제로 남북한 전통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자리이다.

공연내용은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던 사자놀이인 북청사자놀음(국가무형문화재 제15호) ▲황해도와 평안도에서 전승되어 온 민요 서도소리(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한국 신 무용의 대표적인 작품 김백봉 부채춤(이북5도 무형문화재 제3호·평안남도) ▲북한비물질유산(북한은 문화유산을 ‘민족유산’이라는 명칭으로 ‘물질유산’ ‘비물질유산’으로 나눈다. 물질유산은 다시 역사유적과 역사유물로 구분한다.)목록인 민요 뱃노래, 홀로아리랑, 그네 뛰는 처녀, 용강기나리(모내기나 김매기를 하면서 불렀던 평안남도 민요. 가무작품으로도 제작됐다.), 돈돌라리(함경도 지방에 전승되는 경쾌한 민요) ▲조선민족무용기본의 쟁강춤, 장고춤 ▲남북의 노래 아리랑 등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와 이북5도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탈북예술인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바람과 코로나19의 빠른 안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남북한의 소리, 춤, 음악, 연희 무대를 준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출연진으로는 유지숙 명창(서도소리), 북청사자놀음 보존회, 김백봉부채춤보존회, 장새납(북한 개량악기) 연주가 이영훈, 북한 국보로 지정된 악기인 소해금 연주가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진(탈북예술가), 함경북도 예술단 무용감독 출신인 최신아 예술단(탈북예술가), 평양국립교향악단 최연소 수석피아니스트이자 방송인 김철웅(탈북예술가)이 함께해 뜻깊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공연은 방역지침에 따라 입구에서 명부작성, 손 소독, 입장 시 거리두기 등 준수사항을 지켜야 하며,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을 제한하고 공연 중에도 예방을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한반도 무형 누리’ 공연 예약은 오는 17일부터 전화 또는 누리집으로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공연 관련 세부 사항은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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