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 상반기 마지막 무대 ‘여름을 여는 국악관현악_여흥’이 18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전통음악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음악적 깊이를 더하고, 시대를 반영하는 창작 작업과 다양성을 추구해 나아가는 관현악단(단장·지휘 권성택)에서 마련한 무대이다.

관현악과 아쟁, 피리, 대금 협주곡 등으로 흥겨운 우리가락과 국악기의 다양한 음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관현악 선율이 기대된다. 

이번 무대는 총 다섯 개의 곡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무대는 관현악 ‘얼씨구야 환상곡’(작곡/김백찬)이다. 이곡은 2009년부터 서울 지하철 환승역 안내방송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현재는 수도권 전체 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장구의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대금과 해금이 주선율을 연주하고 가야금이 반주하는 흥겨운 곡이다.

두 번째 무대는 아쟁 협주곡 ‘이연(離緣)’(개작 초연, 작곡/이정호)이다.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인연에 대해 노래한 곡이다. 개작 초연무대로 원곡에 시간적 의미를 음악적으로 더욱 밀도 있게 그려내고자 타악기를 통해 시계 초 소리를 표현하는 등 시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헤어질 수밖에 없는 사람의 연(緣)에 대한 애절한 심정을 아쟁의 구슬픈 선율을 전한다. 관현악단 강택홍 단원의 깊이 있는 해석으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세 번째 무대는 거문고 독주곡 ‘만추금’(구성/이태백, 편곡/윤화중)이다. 이태백이 연주한 철가야금 ‘중모리, 살풀이’를 윤화중이 거문고에 맞게 편곡한 곡이다. 시김새가 많고 섬세한 것이 특징이며, 장구보다는 징으로 반주하였다. 관현악단 위은영 단원이 무대에 올라 풍성한 거문고의 멋과 여유를 전하고자 한다.

네 번째 무대에는 피리 협주곡 ‘창부타령’(작곡/박범훈)이다. 창부타령은 원래 노랫가락과 같이 서울·경기지역 무가(巫歌)에서 광대귀신을 불러서 노는 소리였으나, 이후 속화(俗化)되어 민요로 많이 불리고 있다. 서울, 경기지역 피리의 독특한 선율과 음색을 잘 표현하였으며, 특히 다양한 전조와 변청 가락을 통해 재미를 더한 곡이다. 관현악단 이재관 단원이 무대에 올라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다섯 번째 무대는 대금 협주곡 ‘원장현류 대금산조’(작곡/이화동)이다.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한일섭의 음악적 영향과 원장현의 풍부한 음악적 토대로 하여 만들어진 가락으로 대금의 저음이 일색으로, 잔잔한 선율에서 폭발적인 힘이 느껴지는 이 시대의 뛰어난 산조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관현악단 조용오 단원이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깊이 있는 멋을 선보인다. 

관현악단 권성택 단장이 지휘를, 창극단 고승조 단원이 사회를 맡는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객석 거리두기’로 현장좌석권은 배부하지 않는다. 공연 관람을 하지 못하는 도민들을 위해 유튜브 또는 ㈜티브로드 방송을 통해 중계(방송)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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