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전북 이성윤(29번)이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기회를 놓치고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전북현대

전북현대가 인천을 제압하고 리그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이동국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승점을 15점으로 늘리며 앞서 성남을 1-0으로 꺽은 울산(승점 14점)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북은 기존대로 전북은 4-1-4-1 전술을 사용했다. 이동국이 최전방에 세유고 이성윤, 김보경, 이승기, 한교원이 공격을 이끌었다. 손준호가 허리에 섰고 김진수, 최보경, 김민혁, 최철순이 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송범근.

케힌데를 부상으로 잃은 인천은 무고사와 김호남, 이종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전북에서 인천으로 이적한 이재성이 수비진을 이끌었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은 전북이 잡았다. 최근 상승세를 탄 한교원을 중심으로 공격을 시작했고 이성윤도 상대 왼쪽을 파고들며 기회를 엿봤다.

인천은 역시 끈끈했다. 전북의 공격을 막아내던 인천은 8분 전북의 실수를 틈타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북은 이승기, 김진수가 잇달아 슈팅을 날렸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

전북은 37분 이성윤 대신 무릴로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무릴로 후반 41분 인천 문전에서 오버헤드 킥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답답했던 후반과 달리 후반 전북선수들의 몸놀림이 가벼워졌고 후반 9분 기회가 왔다. 이동국이 인천 페널티박스 앞에서 가슴으로 연결해주던 패스가 인천 김연수의 손에 맞았고 전북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는 이동국. 이둥국은 골키퍼 정면 상단을 뚫는 강력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북은 후반 22분 이승기의 슈팅이 인천 수비 손에 맞으며 한 번의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는 김보경. 올 시즌 예년에 비해 경기력이 저조하다는 평을 받는 김보경이 시즌 첫 골을 기록할 기회였다. 하지만 인천 정산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실점 이후에도 내려서지 않았던 인천은 만회골을 위해 공격을 늦추지 않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면서 경기는 1-0 전북 승리로 끝났다.

이날 전북 선수 2명이 특히 빛났다.

영생고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입단한 이성윤이 올 시즌 첫 정규리그 출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22세 이하 자원인 이성윤은 빠른 스피드와 타고난 축구센스로 전북의 미래 측면을 책임질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첫 출전이라는 부담감이 있어지만 비교적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 25분 인천 수비진을 등에 진 상태에 빠른 타이밍으로 날인 슛이 인천 골문을 살짝 비켜가 아쉬움을 남겼다.

결승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이날 이승기와 함께 호국영렬을 향한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여 ‘호국의달’ 의미를 더했다. 이동국은 이날 경기 이후 16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 21일 광주FC와 홈 경기에 결장한다. 15일부터 24일까지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리는 AFC A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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