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이세종 열사 안내판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가 5.18 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자로 알려진 고 이세종 열사 추락 장소에 안내판을 뒀다.

제1학생회관 도로변. 해당 장소의 경우 원래 바닥에 표지석만 설치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북대가 총학생회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리고 이세종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안내판 제작에 나선 것.

가로 50Cm, 세로 1m 10Cm 크기로 세운 안내판 윗부분에는 당시 이 열사가 계엄군에 쫓겨 사망한 채 발견된 역사적 장소임을 알리는 문구와 주요 약력을 적었다.

가운데 부분에는 이 열사 추모비 문구인 ‘다시 살아 하늘을 보고 싶다’를 새겼다.

대학은 또 사범대 3호관 벽면, 민중 투쟁을 담은 벽화에도 안내판을 세웠다.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전봉준 장군이 자주‧민주‧통일된 세상을 떠받치는 모습의 벽화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대적 가치를 1988년 전북지역 청년미술 공동체가 형상화한 작품이다.

벽화는 당시 시대적 상황을 알아볼 수 있는 희소성 높은 문화유산이라 보존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김동원 총장은 “대학 내 얼마 남지 않은 민주주의 역사 현장을 잘 보존해 1980년대 살아있는 민주화 정신을 회복하고, 그들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거점대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학내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 온전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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