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양해석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서 물 절약을 위한 절수설비 및 절수기기 지원에 남원시가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한국은 UN이 지정한 ‘물 부족국가’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지난 2003년 자체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을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했다. 1인당 가용 수자원량을 기준으로 1700㎥ 이상이면 물 풍요국, 1000~1700㎥는 물 스트레스국, 1000㎥ 미만은 물 기근국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1인당 재생성 가능한 수량이 1452㎥로 물 스트레스국에 해당되는데, 이게 국내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물 부족국가’로 와전됐다는 것이다. 또한, 정치적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물 부족’을 내세우며 4대강 사업을 추진했던 배경도 있다.
3면이 바다이고, 강도 흐르고, 비도 많이 오는 한국이 물 스트레스 국가인 이유는 비가 여름에만 집중적으로 내려 다른 기간에는 가뭄에 취약하고, 인구 밀도가 높아 물을 활용하기가 힘드며, 1인당 물 사용량이 많아서 실제로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국민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340ℓ로 유럽 국가의 2배 수준이다. 사용 가능한 자원은 적은데 수요가 많다면 곧 물 기근국이 될 것이다.
물 절약을 위한 방법으로 수압조절, 변기 및 싱크대 절수기기 설치, 모아서 빨래하기, 양치컵 사용하기, 설거지 물 받아놓고 하기, 빗물 활용하기 등이 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농업용수원 개발, 수질정화기술 개발, 물 절약을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물 절약을 위한 우수사례 발굴, 홍보 및 포상, 절수설비 및 절수기기 보급 및 홍보 지원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수도법 제15조에 따르면 건축주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건축물 및 시설을 건축하려는 경우 수돗물의 절약과 효율적 이용을 위하여 절수설비를 설치해야 하며, 객실 10실 이상의 숙박업, 목욕장업, 체육시설, 공중화장실에는 절수설비 및 절수기기를 설치해야 한다.
현재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3등급 절수제품(대변기 6ℓ 이하, 소변기 2ℓ 이하)을 남원시 모든 가정이 1등급(대변기 4ℓ 이하, 소변기 0.6ℓ 이하)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각 세대별로 1일 20ℓ, 연간 7300ℓ(7.3㎥)가 절감된다.
가정급수의 약 25% 정도를 소비하고 있는 변기만 절수설비로 교체하더라도 상하수도 실 절감액이 16억4200만원이나 된다.
가정용 급수의 또 다른 주요 사용처인 씽크대(21%), 목욕(16%), 세면(11%)에 절수기기를 설치해 물 사용량을 30%만 줄이면 연간 40억 정도의 예산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에 양 의원은 “물 절약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홍보와 교육을 실시하고, 2011년 7월 이전 건축된 건축물의 비절수 설비(변기 기준 13ℓ)를 절수설비와 절수기기로 교체하기 위한 조례 제정과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남원시가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