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1894년 3월(음력)의 1차 봉기를 동학혁명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고창 땅에서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을 모르고 있고 이에 고창군은 동학기념사업회, 동학유족회 등 관내 단체와 울력해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고창무장봉기(무장기포)의 역사적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애써왔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마침내 올해 3월부터 사용되는 고등학교 8종의 한국사교과서(2019년11월27일 검정)에서 고창무장봉기(무장기포)를 기술하게 됐고 이는 동학 전문연구자들과 고창군민 등 소수만 알던 역사적 사실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계기가 되고 있다.

민선7기 고창군은 농생명문화 살리기와 역사문화관광을 군정의 두 축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학혁명 재조명과 고창문화관광재단 출범, 평생학습도시, 자식농사 잘 짓기를 어젠다로 제시하고 군정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예향의 고장답게 고창에 산재한 각종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는 민간 전문조직인 ‘고창문화관광재단’이 지난해 12월 출범해 품격 있는 역사문화관광을 이끄는 전문조직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문화생태계 통합공모사업’에 ‘문화치유를 매개로 고창의 자원과 문화를 디자인하다’가 호남권 유일하게 선정돼(국비지원 2년간 최대 5억원)국내 문화예술계를 놀라게 했고 지역문화관광콘텐츠 개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농촌 유휴시설 활용사업’과 지역의 균형발전과 관광성장을 담당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육성 공모사업’ 등에 잇따라 선정되며 참신한 기획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언제 어디서든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을 표방하는 평생학습도시·인문학도시를 천명하고 있는 군은 평생학습도시 지정, 책읽는 지자체 대상 수상, 한국지역도서전 성공개최 등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365 인문고창’이란 브랜드를 통해 모든 주민이 공동체의 가치관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인재들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꿈을 꾸고 실현하며 역량을 키우는 ‘인재양성 교육도시 고창’의 꿈도 새록새록 영글고 있다. 민선7기 고창군은 ‘자식농사 잘 짓는 사람키우기’를 군정핵심 방침으로 정했고, 군민들의 공감을 얻으며 장학재단 활성화의 성과로 이어져 지난해만 고창장학재단에 1억8600만원의 기탁금이 모아졌고,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군민들의 인재 키우기에 대한 열망으로 5월말 현재 1억3500만원의 기탁금이 모아졌다.

유기상 군수는 “고창군이 생각하는 인문학 도시는 지식인들 중심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의와 소박한 문화를 가지고 만들어가는 것이다”며 “평생교육을 통해 마을을 변화시키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정신을 변화시키고 지역문화를 부흥시키는 구심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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