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 민선7기 유기상 호(號)가 취임 2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고창군이 표방했던 중심 군정은 농생명문화 살리기였다. 즉 농생명 식품산업 추진과 역사문화관광을 활성화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지역경제를 살리고 주민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지난 2년 동안 고창군이 추진한 농정정책은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우선 지난해 고창군은 군의회와 함께 ‘농업·농촌 공익가치 증진 농민지원 조례’를 제정해 농촌마을 공동체 보존과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환경조성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실제 농업경영체 등록농가(1만162농가)에 농가당 28만5000원씩 고창사랑상품권을 지급한 농민수당은 올해 전북도 전체로 확대됐다.

여기에 군은 발효식품 중에서 시장이 가장 크고 성장성이 높은 식초의 산업화를 위해 지난해 11월1일 전국 최초로 ‘식초문화도시’를 선포했다. 향후 모든 군민이 식초를 만들 줄 알고, 마시는 문화를 만들어 천년을 이어 갈 식초 성지를 만들어간다는 원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실제 식초발효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식초아카데미에 160여명이 참여하고 있고, 고창 곳곳의 카페에선 식초발효 음료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눈에 띠는 것은 농수산물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와의 거리를 줄였다는 것이다. 값싸고 품질이 우수한 고창농툭산품인 수박, 멜론, 쌀 등이 전국에서 ‘높을고창’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한반도 첫수도의 높은 위상과 높은가격, 높은품질, 높은신뢰도, 높은당도 등을 포함하는 고품질 먹거리를 나타내는 명품브랜드를 올해 선보였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기업과의 상생협력 사업이다. 농식품부가 주최한 ‘농업-기업간 상생협력 우수기업’에 선정된 전국 9곳 가운데 무려 3곳이나 고창군과 상생협력 사업을 진행해 관심이 집중됐다. 상하농원을 비롯해 국순당 고창명주,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등이다. 최근에는 농업-기업간 상생협력 경진대회에서 고창쌀을 계약 재배해 농가소득을 증대한 CJ프레시웨이가 대상을 수상했다. 고창의 식품기업은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산농산물 구매증가로 농업인들은 판로확대와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됐다.

유기상 군수는 “고창군은 농축수산 관련 부서를 수석국으로 승격시켜 행정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농업기술력을 극대화해 ‘유기농’, ‘친환경’, ‘고급화’, ‘안전한 먹거리’의 고창 이미지를 구축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창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농민들이 어렵게 농사지은 명품 작물들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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