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과 고은모래로 유명한 고창동호해수욕장이 ‘빛과 색과 물의 조화로운 만남’을 주제로 밤의 해수욕장으로 변모한다.

4일 고창군에 따르면 ‘동호해수욕장 경관조명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총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경관조명 설치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관조명은 백사장과 솔숲을 중심으로 설치된다. 먼저 백사장은 다채로운 컬러조명으로 개방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본래 동호해수욕장 백사장은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이 아니라 트랙터가 다닐 정도로 단단해 밤에도 사뿐하게 산책하기 좋다.

특히 수령이 족히 백년은 훌쩍 넘어 보이는 정이품송급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솔숲은 바닥에 은은한 특수조명 레이저를 비춰 감성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라남근 해양수산과장은 “어둠이 깔린 물결 위로 은은하게 비치는 달빛은, 낮의 바다가 줄 수 없는 여운이 있다”며 “이번 동호해수욕장 경관조명 사업이 고창군만의 특색 있는 해수욕장 개발에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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