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부족한 도내 문화예술분야 일자리가 줄어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도내 문화단체가 맡았던 학교 예술 강사 사업을 직접 수행하려고하기 때문이다.

3일 전북도와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예술 강사 예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예산에 지방비가 매칭으로 구성되며 올해 61억 원이 확보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예산 흐름은 문체부가 전북도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국비를 지원하고 교육부는 전북교육청을 통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지방교육재정보조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전북도는 문체부로 받은 국비에 매칭을 더한 예산을 전북문화관광재단에 보내면 공모를 통해 수행 단체를 선정, 지원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체부와 교육부에서 받은 국비를 단체에 전달한다.

현재 도내 예술 강사 사업은 (사)전통문화마을이 전북문화관광재단 공모를 통해 선정돼 사업을 운영중이다.

활동 중인 예술 강사는 국악을 포함해 8개 분야 393명이며 코로나19 확산 정도를 감안해 수업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전통문화마을은 예술 강사의 근무와 수업 시수조정, 그리고 도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민원이나 어려움 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예산 10% 이내에서 기획사업이나 부대사업을 진행한다.
올해의 경우 예술 강사 사업에 소외된 미 참여 학교를 대상으로 ‘예술로 놀자’ 행사를 진행하고 예술수업 성과발표회, 예술 강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 시범수업,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학교 미화 작업 등도 진행한다.

전통문화마을은 지역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로 예술 강사 사업 전담인력 7명이 근무하고 있고 사업 진행에 필수적인 노무사, 세무사, 회계사 기타 부대사업 참여 기획자 등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직접 사업을 집행한다면 지역 일자리와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예술 강사를 직접 고용하는 정도의 논의가 진행됐을 뿐 지역 예술 강사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일자리 축소에 대한)지역 운영처의 우려는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논의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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