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 사범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1일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신설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의 특별수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 발족 이후 67일간 집중 수사를 벌인 결과, 디지털 성범죄 사범 28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온라인상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유포,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직접적으로 제작하거나 유포한 혐의로 A씨(20대) 등 2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A씨(20대)는 지난 1월 20일께 랜덤채팅 어플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 B씨에게 금품을 미끼로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아동음란물제작 등)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A씨를 지난달 28일 이들을 구속하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특별수사단은 디지털 성범죄 사범 42건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디지털 성착취 범죄 근절을 위해 신설된 특수단은 올해 연말까지 운영되며,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

또 디지털 성범죄 특성상 온라인상 유포 등으로 인한 피해자의 2차 피해 발생 등에 대해서 관련 부서 및 유관기관 등 협조를 통해 피해자 보호와 상담, 성착취 불법영상물 확산 방지 및 삭제 등도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착취물로 얻은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몰수제도를 통해 범죄 수익 몰수 등에 대한 조치에도 나선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가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성착취물 유포로 인한 피해자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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