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각 시·군 보건소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팀을 구성하고 이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각급 학교의 단계적 등교가 진행되고,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이면서 대규모 검사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31일 도는 단계적 등교가 시작된 이후, 학교 내 코로나19 유증상 검사자가 798명(28일 기준)에 이른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558명, 중학생 130명, 초등학생 75명, 유치원·어린이집 8명, 교사 12명, 기타(특수학교) 15명 등이다. 

도 보건당국은 학교에서 확진 환자가 1명만 발생해도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할 수 있어, 전 학년의 등교가 마무리될 때까지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에 대해 시·군별 진료소를 통한 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다른 지역 학생을 모집하는 일부 중고등학교의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와 전북도교육청은 학생 인원 파악을 하고 있으며, 검사 방법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검사는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각 학교에 따로 공지하고, 결정에 따라 진행된다. 

보건당국은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지역사회 감염 전파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북은 상당 기간 환자 발생이 없는 상태”라며 “하지만 최근 등교가 시작되면서 다른 지역에 있던 학생들이 도내 학교 기숙사로 입소하면서 혹시 모를 상황을 준비하고자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온이 오르면서 사업장 등 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짐에 따라 도는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표현이 바뀌었다고 해서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정부에서는 수도권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지역에서도 적절한 생활방역 수칙을 꼭 지켜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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