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임준 군산시장이 29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 계획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군산시가 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에 대해 신중하고 세심한 재검토를 통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군산시는 지난 29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 계획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강임준 군산시장은 “기회의 땅이며, 희망의 땅인 새만금 개발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신중하게 검토 돼야 한다”며 “현재 새만금 2호 방조제의 관할권을 두고 분쟁 중인 가운데 수변도시 건설은 지역 간 갈등과 반목, 불신을 키울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새만금개발청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기본계획을 재검토을 천명했지만, 정작 인근 지자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은 채 결정을 내려 국가 기관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시장은 “4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었음에도 새만금 수질은 6등급이라는 최악의 상황이다. 새만금 수질개선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변도시 조성은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변도시의 경우 수질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대책이 마련된 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산업단지 조성, 국제공한, 신항만, 잼버리 지구 등 기본 인프라 사업에 집중해 조속히 마무리 하는 것이 새만금의 실질적 선도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이 속도를 내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가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대변혁의 시대에 성급한 사업결정은 인근 지자체의 인구 유출과 도심공동화현상 등 새만금 주변 자치단체의 공동 번영에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또한, “당장 성급한 사업 추진보다는 우리 모두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새만금 개발사업은 깊은 고민과 충분한 논의를 통한 세심하고 신중한 검토 후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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