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지난 27일 입암면 왕심마을에서 ‘기해농민봉기 기념 조형물’제막식을 가졌다.

동학농민혁명선양사업소에 따르면 ‘기해농민봉기’는 1899년 5월 27일(음 4월 18일) 왕심마을에서 벌왜(伐倭), 벌양(伐洋), 보국안민(輔國安民)을 기치로 일어난 농민봉기로 중심인물들이 모두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고, 동학농민혁명의 구호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제2의 동학농민혁명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와 같은 역사적 사건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5월 기해농민봉기 120주년을 맞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지속적인 자료 수집과 학술조사를 거쳐 이번에 왕심마을에 기념 조형물을 설치했다는 것.

조형물 제작은 서울 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작가가 맡았다.

또한 이번 기념 조형물 설치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참여해 조형물 건립에 힘을 보태며 그 가치에 더욱 빛을 발하게 했다.

유진섭 시장은 “앞으로도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맏형으로서 지나치거나, 잊혀지거나, 사라져가는 역사를 발굴해 혁명정신 계승과 다양한 선양사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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