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고 있죠, 지금도……. 바쁘다보니 행사 같은 데 빠질 때가 있어서 그렇지, 항상 찾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조카를 찾고 있다는 서정기 씨. 그의 조카 서희영 양(당시 만 10세)은 지난 1994년 4월 27일 남원시 향교동 집근처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이었다.
서 양의 아버지 서기원 씨는 지금도 어제 일처럼 기억을 떠올렸다. 처음에는 학원 친구 집에 간 줄 알았다고도 했다. 하지만 아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벌써 26년이 지난 일이다.

서기원 씨는 현재 실종아동찾기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도내에서는 실종 아동 1,910명(2017년 644명, 2018년 669명, 2019년 597명)이 발생해 1,887 명이 가족에게 돌아왔다. 나머지 23건의 미해제자들은 7~80년대 장기 실종자를 찾기 위해 가족이 유전자 등록을 한 경우다.

서기원 씨는 “현재 경찰 측 인력이 부족해 장기 실종자에 대한 수사가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최소한 실종 가족의 생사를 알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김수현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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