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가 어렵고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농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직파재배가 농업용 드론과 만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을 위해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을 정립하고 현장 확산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벼 직파재배는 볍씨를 논에 바로 뿌려 모를 기르는 것으로 육묘 과정이 생략되고 흙갈이와 흙고르기를 한 뒤 초기 제초제를 주는 과정도 축소돼 비교적 간편한 재배방법으로 꼽힌다.

그러나 잡초 방제의 어려움과 기계이앙에 비해 관리가 복잡하고, 수확기에 수량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재배 확대가 여의치 않았던 상황.

농진청이 제시한 드론 벼 직파재배 기술은 적은 면적에서도 활용 가능한 기술로 그간 개발된 직파재배 기술을 분석해 파종시기, 파종량 등을 정립했다.

드론으로 직파하면 기계이앙 대비 생산비가 최고 120만 원/ha 절감되며 작업시간도 1/6로 줄일 수 있어 농가의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이번에 정립한 벼 직파재배 기술의 빠른 현장 확산을 위해 전국 8개 지역에서 시범재배를 실시한 후 병해충 방제 등 주요 농작업에도 드론을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정화 식량산업기술팀장은 "시비, 방제 작업에 이어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이 정립됨에 따라 앞으로 벼 재배과정에서 드론의 쓰임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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