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주춤했던 일제 음주단속이 지난 21일 재개됐다.

이날 단속은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음주 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됐다. 이날 단속 결과 도내에서는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운전자 3명,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운전자 1명 총 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일제 음주단속이 재개된 21일 밤 전주시 아중리 한 도로. S자 코스를 설치하는 작업이 끝나자 빨간 경광등을 든 경찰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차들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이날 이 곳에 모인 경찰 측 인원은 경찰 5명에 대원 10명으로 총 열다섯 명. 이들은 소위 ‘셀카봉’처럼 생긴 비접촉식 알코올 감지기 두 개를 나누어 들고 단속에 나섰다. 코스를 설치해 차량 서행을 유도하고, 음주 차량을 미리 식별하고자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곧 음주 단속이 시작되며 단속이 진행되는 길을 따라 차량들이 긴 줄로 늘어섰다.

“혹시 에어컨 켜셨어요? 에어컨은 잠시 꺼주시고, 이걸로 검사 할 거예요. 아뇨, 안 부셔도 돼요.”

감지기를 넣고 6초가량 대기하기를 몇 번 반복했을까. 한 차량 내에 들어간 감지기는 이내 빨간 불빛과 알림 음으로 알코올을 감지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갓길에 잠시 멈춰 선 운전자가 기존 감지기로 재차 검사를 했을 때에는 음주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러한 해프닝은 감지기가 내부에 설치 된 방향제를 인식했거나, 옆자리에 앉아있던 동승자의 알코올을 감지하며 벌어졌다.

이 단속지역에서는 이날 중 다행히 음주 단속으로 적발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단속에 나섰던 조형래 전주덕진경찰서 교통안전계장은 “설사 음주 단속을 피해갈 수는 있어도 음주 사고는 피할 수 없다”며 “음주 단속 때문이 아니라 본인과 가족을 위해 음주 운전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김수현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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