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급증으로 올겨울 국내 유입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짐에 따라 겨울철 대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국제기구(세계동물보건기구, OIE)에 보고된 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동기대비 유럽 내 발생이 23배, 중국·대만 등 주변국 발생이 3배 증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지난 동절기 이후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3월 17일 조류인플루엔자가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발생이 없으나, 해외 발생 급증 상황과 매년 겨울철 해외에서 도래하는 철새 등을 감안할 때 올겨울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시기인 올겨울을 대비한 방역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위험요인 관리체계를 사전에 구축하는 등 현장 방역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전국 가금농가의 방역시설(전실, 울타리, 그물망 등)과 소독설비를 일제 점검하고 동절기 전에 취약요소를 보완한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경로(철새→축산차량→농가)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통제구간을 작년보다 확대하고 시행도 앞당기며(작년 11월→올해 9월), 농가 유입 최소화를 위한 농가 출입통제 방안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매개체인 야생조류 예찰을 9월부터 강화하고, 민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철새 정보 공유망(사회관계망서비스, SNS)을 운영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대외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교육·홍보 등을 통해 축산관계자의 방역 의식과 역량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민간 전문가, 생산자단체 등과 권역·그룹별 협의회(영상회의 등)를 지속 개최하,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교육·홍보를 위한 유튜브(YouTube) 채널을 개설·운영하며,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지자체, 민간 등이 참여하는 가상방역훈련(CPX)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특별방역대책기간에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경우 사람과 차량의 통제를 강화하도록 규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관리 체계와 제도 역시 개선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증한 만큼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농가에서 방역시설의 사전 보완과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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