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무역협회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정부가 기업은 지금 한 배를 타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무역협회에서 항공·해운·기계·자동차·조선·정유·석유화학·철강·섬유 등 9개 업종 기업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과 고용안정을 위한 지혜와 의지를 모으기 위한 자리다.

문 대통령은 “산업 생태계 전체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자리를 지키고 우리 산업과 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면서 “기업과 정부가 한 배를 탄 심정으로 함께 으싸으싸 노력을 모아나가면 경제 위기 극복도 방역처럼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고통분담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이 정부의 기간산업기금을 지원받으려면 6개월간 90% 이상의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언급하며 “이를 충족하려면 작게는 기업 내 노사합의, 크게는 노동계·경영계·정부·시민사회의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대타협이 이뤄진다면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해낼 때까지 지원하는 정부로서는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뉴딜을 포함한 ‘한국판 뉴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제회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 일자리 지키기와 고용안전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특히 “코로나로 가속화된 디지털 경제 경쟁력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해 기업의 혁신 노력을 지원하고 정부도 미래기술 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후 변화에 대응해서 친환경·탈탄소 등의 방향을 가는 것도 가속화될 것을 대비해 기업들도 발맞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기업들도 고용 유지와 뉴딜정책을 통한 일자리창출에 힘을 모으겠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간담회에는 업종별 17개 기업대표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황덕순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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