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춘향골 시설복숭아가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

남원시 주천면 일대에서 지난 5월 중순께부터 출하되기 시작된 춘향골 시설복숭아는 노지재배 복숭아보다 40일 가량 빠르게 출하돼 높은 조수익이 기대된다.

21일 남원시농업기술센터(소장 나상우)에 따르면 주천면 안재근 씨의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된 그린황도 복숭아가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안씨의 시설하우스에서는 지난 1월 상순부터 가온을 시작해 2월 중순께 꽃이 만개하는 등 노지재배 복숭아에 비해 40일 가량 빠르게 수확을 시작했다.

안씨를 비롯한 시설하우스 농가들은 당이 높고 향이 좋은 그린황도, 가납암, 미홍 품종 등을 주로 재배해 전국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남원시 주천면을 중심으로 30여농가 11ha에서 시설복숭아가 재배되고 있다. 시설복숭아는 노지 재배에 비해 4~5배의 높은 조수익을 올리고 있어 인근 복숭아 재배농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시설재배는 노지재배와 달리 휴면이 완료되는 1월부터 시기별 적절한 온도관리와 수분관리, 인공수분 등 고도의 재배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시설재배는 비바람을 피할 수 있어 품질저하를 방지할 수 있고, 병해충 발생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숙기를 촉진시켜 조기에 고품질 복숭아를 생산할 수 있다. 이밖에도 작형 분산으로 노동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초기 투자비용 및 시설비가 많이 들어 위험부담이 높기 때문에 신규농가의 경우 철저한 사전준비를 필요로 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시설 재배시 난방비 등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기열 회수장치와 다겹보온커튼 등 에너지 절감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시설복숭아 농가에 확대 보급해 정밀농업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