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도내 경제는 모든 항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건설수주만 증가세로 간신히 체면치레 한 모습을 보였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호남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전북은 광공업 생산과 수출은 전년동분기대비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감소로 돌아섰다.

광공업의 경우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 전년분기대비 3.0% 감소했으며, 서비스업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아 숙박과 음식점, 운수, 창고 등 거의 전 분야에서 줄어들면서 1.0% 감소했다.

소매판매의 경우에도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2.2% 감소했다. 수출 역시 차량 부품과 화물차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1분기 보다 9.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수주는 토목과 건축공사 수주가 모두 늘었는데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에서만 전년동분기대비 145.2% 늘었으며 건축도 62.8% 증가했다. 발주자별로도 민간에서 126.5%, 공공 26.6% 증가하면서 건설수주액만 7,595억 원에 이르고 전체적으로 81.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률 역시 60세 이상 등을 중심으로 0.6%p 상승했으며,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3,900명 가량 증가해 90만 6천 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도내 인구는 이번 1분기에도 순유출되면서 인구감소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유출된 4,273명 중 20대와 30대만 전체 순유출 인구의 90.1%에 해당하는 3,853명이어서 전북경제의 성장을 견인해야 할 청년층 유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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