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됐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4차 감염으로 확대되면서 전북에서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19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익산에 거주하는 A씨(28)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도내 21번째 코로나19 확진자다.

A씨는 서울 도봉구 13번 환자 B씨, 서울구치소 교도관 C씨(안양 25번 환자)와 친구 사이로 지난 9일과 10일 경남 창원과 부산 등을 함께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A씨가 이 기간 도봉구 13번 환자 B씨를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는 지난 7일 도봉구 소재 노래방(가왕코인노래연습장)을 방문했고, 9일과 10일 이틀간 A씨 등 친구 4명과 여행을 다녀왔다.

이후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A씨는 B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같은 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1차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A씨는 곧바로 익산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러던 중 17일부터 근육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다시 검사를 실시한 결과, 19일 새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4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도 방역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접촉자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A씨가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기 때문에 별다른 접촉자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면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A씨의 경우 지난 14일 실시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전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별도로 감염원을 찾기 위한 조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A씨가 음성 판정을 받은 14일 이전의 동선은 역학적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며 “도봉구 13번 환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던 당시에 양성판정이 나왔다면 전파 가능성 때문에 앞선 내용들이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1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와서 그 앞의 내용에는 의미를 두지 않고, 역학조사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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