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부산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에 대한 절차가 진행된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강도살인 및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모(31)의 신상정보 공개위원회를 조만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최씨의 범행이 2건의 살인사건을 연달아 저지른 점, 사체를 유기한 점 등을 고려한 결과 신상공개 개최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경찰은 전북경찰 관계자 등을 포함한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 등 모두 7명이 참여한 가운데 최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부산 실종 여성 A씨(29)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수사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전북경찰은 최씨가 수감된 교도소를 찾아 2차 사건의 범행 동기와 범행수법, 여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최씨의 추가 범행을 확인하기 위해 전담인력을 투입, 최씨와 지난 1년 간 통화한 상대방 1148명 중 신변이 확인되지 않은 79명에 대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도 경찰은 최씨가 운영하던 업체의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해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3차 조사에서 비교적 협조적으로 조사에 임했다”며 “모든 수사 기법을 동원해 최씨의 범행과 여죄를 철저히 밝혀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전주 실종 여설을 살해한 뒤 지난 4월 19일 자정께 전주시 대성동 한 주유소 인근 자신의 차량 안에서 부산 실종 여성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완주군 한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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