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민주노총 전북본부 간의 갈등이 20여일 만에 봉합됐다.

15일 송하진 도지사와 노병섭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오전 도청에서 갈등 해소와 노사 간 상생 협력 방안을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

송하진 지사와 노병섭 전북본부장은 도 청사 불법 점검, 강제 퇴거에 대해 상호 간 유감을 표명하고 서로 제기한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측은 도청 출입구 농성과 집회를 풀기로 했으며, 굳게 닫혔던 도청 출입구도 다시 개방된다.

이날 면담에서는 주요 갈등이었던 5가지 현안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내용은 ▲불법 점거·강제 퇴거 상호 간 유감 표명 ▲임금 하락 1년 내 보전 ▲상호 간 고소·고발 취하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위기 대책 논의 ▲개별교섭권 부여 문제 장기적 고민 등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는 옥동자가 태어나기 위한 하나의 산고로 지켜봐 달라”며 “근로자들의 처우와 임금 등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서 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관계자도 “이날 간담회를 통해 일정 부분 협의가 이뤄졌다”며 “미진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북도가 노력하겠다고 한 만큼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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