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곧 하늘이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뜻을 품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기념식이 11일 정읍 황토현 전적에서 열렸다.

지난해 황토현전승일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뒤, 혁명의 성지인 황토현에서 열린 첫 기념식으로 그 의미가 매우 깊다.

126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은 '녹두의 함성, 새하늘을 열다'를 주제로, 낡은 봉건제도를 개혁해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일제 침략으로부터 국권 수호에 앞장선 농민들의 정신을 기리겠다는 취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엄숙하게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송하진 전북지사, 박양우 문체부 장관, 동학농민혁명 유족, 천도교와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송하진 지사 등 참석자들은 기념식에 앞서 동학농민군의 위패를 모신 ‘구민사’에서 헌화하고, 참배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되새겼다.

개식 선언과 함께 정세균 국무총리의 영상 메시지와 박양우 장관의 기념사가 이어졌으며, 최문겸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6대 후손인 최수지씨가 무대에 올라 직접 편지를 낭송했다.

송하진 지사는 “동학농민혁명의 애국애족정신을 계승하고 정신문화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정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유족 등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며 “동학농민혁명이 전국화, 세계화되고 국가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예산 확보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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