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이 김용찬 전 완주군의원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김용찬 전 군의원은 1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뢰 및 정치자금부정수수죄’와 ‘법인도피교사죄’ 혐의로 안호영 의원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전 군의원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민주당 완주군지역위원회 사무국장과 연락소장을 맡아온 인물로 안 의원의 측근이었다.

김 전 의원은 “안 의원이 설 명절을 앞둔 2017년 초순께 피감기관(한국감정원)으로부터 지역 상품권 만원권 400장을 받는 등 이듬해까지 800만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을 받아 선거 운동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과 관련해 유사 선거사무소 사무실 운영 건으로 자신이 주범으로 처벌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안호영 의원이 다른 피의자들에게 자신이 주범인 것처럼 진술을 종용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범인도피 교사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의원은 “개인적 주장일 뿐”이라며 “실질적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는 일방적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 지역위원회 사무국장과 연락소장을 지낸 적이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저의 경쟁 후보를 도왔던 분으로 순수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고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한국감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상품권 전달 사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김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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