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부족으로 관내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유기상 군수와 공무원들이 일손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농사철 일손부족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유기상 군수를 비롯 군청 직원들이 고창읍 호동마을을 찾아 배 솎아주기 작업에 힘을 보탰다. 솎아주기 작업은 어린 배가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해 좋은 과실로 자랄 수 있도록 어린 배 수를 적당히 조절하는 작업으로 직접 눈으로 보고 부실한 열매를 떼어 내야하기 때문에 사람의 손을 꼭 거쳐야 하는 작업이다.

앞서 본청 직원들은 무장면 월봉마을과 춘산마을에서 해리면사무소와 고수면 직원은 신흥마을과 상평마을에서 농가의 고추식재작업과 지주대 세우기 작업을 도왔으며 특히 일손돕기에 나선 직원들은 작업도구와 간식 등을 직접 준비해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는데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려 눈길을 끌었다.

유기상 군수는 “농촌 일손돕기 창구를 만들면서 전 직원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농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일도 덜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은 이달 중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손부족에 힘들어하는 40여곳의 농가를 돕는다는 방침에 따라 500여명의 공무원을 비롯해 관내 사회기관단체 소속원이 일손 돕기에 참여할 예정이다.

/고창=신동일기자.sdi@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