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중이 31.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전북지역 반려동물 문화 성숙은 여전히 더디다는 지적이다.

반려동물의 유기·유실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재정투입은 늘고, 안전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숙된 반려동물 문화 의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반려동물 복지 및 연관산업의 육성이 절실하다.

8일 전북연구원은 ‘전북형 반려동물 복지 및 연관산업 육성’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반려동물의 보호와 복지향상, 연관산업 육성에 대한 방향을 제안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는 2018년 기준 약 511만 가구로 23.7%에 달한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5년에는 30%를 돌파할 것으로 보여진다. 반려동물 양육가구수 증가로 관련 시장도 연평균 14.1%씩 성장하고 있다. 2027년에는 6조원의 시장규모가 형설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전북연구원은 동물보호 및 복지향상, 반려동물 여가·복지 생태계 조성,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 등 단계별 전략과 세부 추진과제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북은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고 광역자치단체 중 동물보호센터와 센터 운영인력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 또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축산농장도 전국 33.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렇게 동물복지와 관련해 우수한 인프라를 지닌 만큼 이를 활용해 반려동물 복지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반려동물 산업선도를 위한 3단계 추진전략도 제안했다.

1단계는 동물보호 및 복지향상이 중심으로 유기동물 입양·구조,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등 기존에 진행됐던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2단계는 반려동물 여가·복지 생태계 조성 전략이다. 3단계는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이 핵심이다.

또 하나의 가족으로 자리잡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북에서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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