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사태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가 평범속 규제로 자리를 잡으면서 새로운 부담이 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시작에 등교수업이 결정되면서 코로나19이전의 일상 복귀가 시작됐지만 이미 잃어버린 경제 활력은 장기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고 있고 국민의 심적인 부담 역시 여전하다. 특히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설득력을 얻어가면서 위축되고 불안한 일상이 평상이 된데 따른 지역경기 위축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도가 지난주 ‘포스트 코리아19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지역경제 활력과 도민들의 일상생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도 가장 평범한 대책이지만 현재로선 이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고 기대만큼 성과를 내기도 힘든 문제이기 때문이다.
송하진도지사는 청정 이미지를 부각시켜 머물고 투자하고 싶은 전북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더 거친 기세로 다가올 경제위기 파고를 넘기 위한 중장기대책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활력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경제위기에 적극 대응 하겠다 고도 했다. 지금 상황이 정적속의 위기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보다 강력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해야한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것임은 물론이다.
더구나 코로나19의 조용한 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에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지기 시작하면서 최근 경기도 용인 20대 남성에 의한 집단감염 사례가 다시 발생했다. 경제와 일상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선 무엇보다 개인과 공동체의 코로나19 방역이 우선돼야 함에도 허점이 나타나면서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이다. 경제위기는 이제 시작이지만 아직은 일상의 회복조차 엄두 내지 못할 만큼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다시 확인케 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것도 아닌데 과거 일상으로 복귀하는 문제가 지역의 모든 역량을 최대한 모으고 막대한 예산과 후속 대책을 서두른다 해도 쉽지 않을 만큼 심각하다. 그리고 이는 문재인대통령이 10일 취임 3년 대국민연설을 통해 코로나19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할 만큼 지역을 넘어 국가적인 현안이기도 하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갈 길은 아직 멀었다.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에 국민들 개개인의 협조와 동참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모든 건 원점이다. 우리 모두 긴장의 끈을 다시 조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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