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봄철과 초여름 사이 대기 불안정으로 강한 비와 함께 우박이 내릴 가능성이 높아 과수와 밭작물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전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부터 9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예상되고 있어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박이 떨어지면 농작물에 물리적인 피해(열매 상처, 가지 부러짐, 잎사귀 찢김)가 발생하므로 우박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예방적 조치로 망 덮기 또는 비가림재배, 터널재배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우박 피해를 입었을 경우, 피해 상황에 따라 열매솎기와 비료주기를 조정해 생육을 회복시켜야 하는데, 과수는 피해가 심한 열매를 따내 나무의 세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채소류는 제4종 복합비료를 잎에 뿌려주고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충섭 재해대응과장은 "재배면적이 넓은 지역에서 우박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실행하기 어렵지만, 해마다 우박으로 피해를 입는 지역에서는 미리 대응책을 마련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 실시로 피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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