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외인들이 팔고 떠난 주식을 사모았던 개인투자자들의 '동학개미운동'이 도내 주식 동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7일 발표한 '4월 전북지역 주식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지역 주식투자자의 거래량은 전월대비 7,793만 주 증가했으며, 거래대금도 4,426억 원 증가해 각각 18.62%, 15.4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인 주식 동향에서도 KOSPI 지수는 10.99%, KOSDAQ 지수는 13.37% 상승했는데 코로나로 인한 불안심리로 글로벌 증시 폭락 및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이후 기업경기가 V자형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지면서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 회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중앙은행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의 부양책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192.92p 상승하면서 겨우 1,900선을 탈환하며 4월 장을 마감했다.

도내 시가총액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달 전북지역의 시가총액은 7조 1,953억 원으로 전월대비 1조 3,950억 원 증가했으며, 전월 감소분인 1조 3,350억 원을 가뿐히 만회하며 24.50%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은 두산솔루스(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 증가(3조 1,180억 원)에 기인한 것으로 두산퓨얼셀, 기타 일진머티리얼즈(8,450억 원) 등의 시가총액도 크게 상승했다.

전체지역 대비 도내 투자자의 거래량과 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전월대비 0.16%p, 0.07%p 감소했는데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거래를 늘리고, 주가가 회복되면 도리어 거래규모를 감소하는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 투자자들도 주가가 회복됨에 따라 중장기 보유 성향으로 선회양상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도내 투자자들은 KOSPI에선 재료보유 종목(경영권 분쟁, 바이오 등)에 관심을 뒀으며, KOSDAQ에선 코로나19관련 재료(마스크, 진단키트, 치료제 및 백신, 온라인 교육 등) 보유주와 대북관련주(아난티) 등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거래가 집중됐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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