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습지 수위 유지를 위해 전통적인 논둑 복원 방식으로 저층습지를 형성하고 있는 습지북원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더군다나 이 사업은 운곡람사르습지 일원 6개 마을 주민들이 나서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5일간 운곡람사르습지 6개 마을 주민들이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하여 120m 논둑 복원을 실시했다. 운곡람사르습지 논둑 복원은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이어진 주민 참여 내륙습지 복원활동으로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으로 방문할 만큼 지역주민을 활용한 습지 복원 모범사례로 뽑히고 있다.

특히 논둑 복원을 시작한 후 논둑복원지의 유출수가 감소하고 반딧불이, 다슬기 등의 생물 개체수가 증가하였으며 현재 탐방객들에게 습지보전 인식증진을 위한 생태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명수 생태환경과장은 “논둑 복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습지 보전관리의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함께 운곡습지의 보전을 위해 논둑 복원과 같은 자율적인 생태복원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창운곡습지는 폐농경지가 된 후 30여 년동안 사람들이 발길이 끊기자, 자연스럽게 생태 회복 과정을 거치며 원시습지로 복원된 곳으로 운곡습지 주변 6개 마을(용계, 독곡, 부귀, 매산, 송암, 호암) 주민들은 이곳의 보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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