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제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혁신적인 공간이 전북에 마련된다.

6일 전북도는 제조업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한 공간에서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북은 제조업 기반 전문메이커 육성이 가능한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탄소·융복합 소재의 인프라도 풍부하다. 관련 기업들도 밀접해 있어 이를 활용한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랩(거점기관) 설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 R&D 연구기관만 40여개다. 또 기업연구개발 인력이 4700명, 전문기술 인력이 1만 5000여명이나 된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2020년도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기술원이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및 운영에 나서며, 도와 경제통상진흥원은 기업지원과 국내·외 마케팅 전문기관으로 참여한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전문 창작 활동 및 창업 인프라 연계 사업화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창업지원 인프라를 연계하는 거점공간 '전문랩'과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공유하는 '일반랩’으로 나눠서 운영된다.

올해부터 5년간 78억원이 투입되며, 전문메이커 300명 육성과 30개의 메이커 창업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자동차융합기술원 등 12개 기관의 전문기술 인력이 전문메이커 서포터즈로 활동한다.

8층 규모로 지어지는 ‘메이커 스페이스’는 옛 일양병원 자리에 지어진다. 복합소재 성형실, 전기·전자 응용실, 3D 디지털 교육실 등 교육·제작·전시 등의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설계 및 인테리어 공사는 6월부터 진행되며, 11월 중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전북 메이커 스페이스는 기술 및 사업화지원과 기업 네트워크 팩토리의 제품양산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경제적, 산업적, 사회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조기반 메이커 활동과 창업생태계 구축으로 일자리 및 신규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탄소·융복합소재 활용할 모빌리티, 라이프케어, 뉴에너지 산업의 기술혁신 촉매 역할을 견인하는 효과와 창업에 대한 인식 전환 및 청년창업 활성화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나석훈 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랩 유치로 메이커 문화의 확산과 제조기반 메이커 활동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창업생태계 구축과 청년창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회생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의 참여와 관심 부탁한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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