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생활방역’ 전환 첫 날인 6일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정착돼 튼튼한 방역이 뒷받침되어야 등교수업도, 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며 일상생활 속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우리 사회가 제한적 범위에서나마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지난 45일간 이어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으로 전환했다. 체육시설과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들도 제한적으로 문을 열었다. 프로야구는 전날 무관중 경기로 정규시즌을 개막했고, 프로축구도 오는 8일 개막한다.

정 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과 함께 방역체계 재정비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다른 나라보다 먼저 안정세에 들어간 우리는 지금이 미래의 위험에 대비해 방역역량을 강화하고 대응체계를 정비할 수 있는 적기”라며 “보건복지부와 각 지자체가 권역별로 협의체를 구성해 지자체간 공동대응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지역 간 이동이 많은 우리나라 상황을 감안해 인접 지자체가 행정적 경계를 넘어 의료자원과 역량을 공동으로 활용해 대구 신천지와 같은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의료 공백 없이 신속히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0명을 기록한 데 대해 “전 세계가 놀란 K방역의 성과”라며 “국민들이 방역주체로 힘을 모아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 추세가 이어지도록 한 번 더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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