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최고 주택가격을 기록한 곳은 어디일까?’. 답은 전주한옥마을 내 한 단독주택이다. 이곳의 공시가격은 16억2,000만원으로, 산정대지면적은 총 542.90㎡(건물연면적 320.22㎡)다. 평당가격은 980여만원이다.

전주지역 개별주택가격이 토지개발구역 조성과 전원주택 수요 등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개별주택가격은 작년보다 3.5%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날부터 열람 및 이의신청에 들어갔다.

시는 완산구 1만9509호와 덕진구 1만8990호 등 올해 1월 1일 기준 총 3만8499호의 개별주택가격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완산구의 경우 1위에서 5위를 기록한 곳은 모두 한옥마을 주변의 풍남동과 교동지역 단독주택이 차지했다.

완산구에서 2위를 기록한 곳은 교동의 한 단독주택으로, 15억원(총 산정면적 668.00㎡, 평당 741만원)이었다. 다음으로 13억7,000만원을 기록한 교동의 주택으로, 산정면적 872.70㎡(평당 518만원)이었다. 완산구에서 공시가격 10억원을 넘는 단독주택은 4곳이었다.

완산구는 풍남동과 교동 일대에 조성된 전주한옥마을은 지속적인 관광 활성화 효과와 함께 객리단길 인근 지역(다가·고사동)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서노송동 예술촌사업과 전라감영 부근의 걷기 졸은 길 사업 등도 주택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덕진구에서는 10억원을 넘는 주택은 단 한곳도 없었다. 이 지역 1~4위까지의 공시가격은 모두 다가구주택이 차지했다. 이곳들의 공시가격은 8억3,000만원~9억3,400만원 선이었다.

박경희 시 세정과장은 “혁신·만성지구 및 에코시티 등 토지개발과 함께 전원주택 수요 등으로 공시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시 개별주택가격은 각종 세금의 부과 기준에 활용되므로 주택 소유자 및 이해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