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 자강불식(自彊不息)’의 자세를 강조한 전북도가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송하진 지사는 28일 현안사업 등 쟁점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세종청사를 방문해 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를 찾은 송 지사는 김양수 해수부 차관을 만나 1029억원이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구했다. 이 예산은 2025년까지 새만금 신항만 2개 선석 부두 동시개발과 물류 인프라 적기 구축을 위한 기반 시설비이다.

또 ‘개야도 국가어항 개발’ 설계 용역비 15억원도 요청했다. 선착장, 물양장 등 어업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항내 수심도 없어 상시접안이 불가함에 따라 어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협력업체 위기극복을 위한 업종전환 지원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확대를 이끌어 내도록 '군산항 7부두 대형구조물 물류센터(야적장) 구축' 설계비 및 사업착수비 80억 반영도 피력했다.

평소 문화예술은 국가의 품격이고, R&D(연구개발)는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해 온 송하진 지사는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차례로 방문했다.
먼저 과기부를 찾아 4차 혁명에 따른 R&D(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예산 반영을 요구했다.

성장잠재력의 원천인 R&D(연구개발) 정책 강화의 중요성을 언급한 그는 오규택 과학기술혁신조정관 면담에서 “R&D 기술력이 곧 지속성장의 원동력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혁신적인 선도형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국립종합과학관이 부재한 전북에 ‘과학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공모사업 선정을 피력했다. 대규모 국립종합과학관은 전국 거점별로 5개소가 운영되고 있지만, 전북은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군산지역의 위기극복 및 재도약 기반 마련을 위해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홀로그램 실증개발지원세터 건립’에 필요한 예산 33억원 반영을 요청했다.

문체부로 자리를 옮긴 송 지사는 김정배 기조실장을 만나 여행체험 산업 육성에 힘을 실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생활 속에 뿌리내린 문화와 역사, 생태자원 등 전북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여행체험 산업을 키워가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전라·경상·충청 등 전국 3개 권역 중 유일하게 관광개발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전라권에 대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전라천년 관광개발계획’ 타당성 연구용역비(7억)와 ‘세계서예비엔날레 전용관’ 건립 설계 용역비(5억) 등을 요청했다.

도는 정부 부처 예산안 확정 시기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국가 예산 확보 활동을 최우선에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송하진 지사는 내달 1일, 7일에도 농식품부, 복지부 등을 연이어 방문할 계획이다. 또 5월 4일, 18일에는 우범기 정무부지사, 13일에는 최용범 행정부지사 등 지휘부가 총출동해 발로 뛰는 세일즈 행정을 전개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간담회와 지역·연고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를 국회 개원과 동시에 열어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정치권과 공초체계도 본격 가동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