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지 28일로 꼭 100일째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발생은 그동안 도민들의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정도로 막강했다. 또 집요한 전염력은 사회·경제 등 거의 모든 곳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사람들 간 접촉을 두려워하고,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고, 각종 행사는 물론 회식 및 모임도 모조리 취소됐다. 도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구분되어질 정도였다.
경제만 봐도 성장률은 1분기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고, 앞으로 닥칠 위기에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 방역당국의 효율적인 대응으로 최근 들어 감염자 수가 급속히 줄어들었다. ‘K방역’이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주시의 ‘일제 소독의 날’ 운영도 그 한 예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들어서는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때 하루 909명이나 됐던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새 10명 안팎에 그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인지 일각에서는 ‘일상으로의 회귀’를 원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다.
그러나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코로나19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앞으로 보다 큰 위기가 닥쳐올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다.
각국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지난 100일보다 앞으로 맞이할 100일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며 방역에 대한 느슨한 마음가짐을 일제히 경계한다. 백신과 치료제를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섣불리 일상으로 돌아갔다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2차 대유행’의 충격을 맞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한 절대 안심할 수는 없고, 나아가 사회적 면역력을 키우는 일에도 집중해야 한다.
신천지 교인 1명이 확진자 폭증을 가져왔음을 기억에서 지우면 지난 100일간의 노력보다 더 큰 희생이 뒤따를 것이다.
‘방심’은 코로나19 대응에 최대의 적으로 인식하고, 감염증이 종식될 때까지 생활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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