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상장법인 수가 전년대비 3개사 증가했지만, 전국 비중으로는 1.2%로 강원도, 제주도와 함께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상공회의소가 이달 1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자료를 바탕으로 각 지역의 상장법인 수를 조사한 결과, 전라북도 내 상장법인은 총 28개사로 조사됐고, 이 중 코스피 상장법인이 11개사, 코스닥 상장법인 15개사, 코넥스 상장법인이 2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전국 2,359개의 상장법인 중 1.2%에 해당되는 수치로, 서울 948개사, 경기 649개사, 충남 94개사, 경남 90개사, 인천 83개사, 충북 81개사, 광주전남 45개사 등으로 지역적 편중이 심각했다.
부산(77개사), 대구(56개사), 울산(25개사), 대전(53개사), 세종(9개사) 등을 제외하면, 도 단위에서 전북은 강원(27개사), 제주(10개사)와 함께 상장법인 수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도 조사와 비교하면 전북지역 전체 상장법인 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기업수가 각각 2개씩 증가했으며, 코넥스 상장기업이 1개 감소해 전년 대비 국내 전체 상장법인 수가 87개 늘어난 가운데 전북은 총 3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자치단체별로는 익산시에 상장기업이 9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군산시 7개사, 전주시‧완주군 각각 4개사, 정읍시 2개사, 장수군‧부안군 각각 1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익산시의 경우 2019년 10월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주)두산솔루스와 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퓨얼셀(주)이 (주)두산으로부터 분할 상장되고,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을 생산하는 오성첨단소재(주)가 2020년 3월 충남 아산시에서 익산시로 본점을 변경하면서 상장기업이 3개 증가했다. 군산시는 에너지플랜트 전문기업 (주)강원이 지난 2019년 12월 경기도 화성에서 군산시로 본점을 변경하면서 상장기업 1개가 증가했다.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의 상장은 자금유동성을 확대하고, 기업의 경쟁력 제고 면에서 사업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기준"이라면서 "전라북도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보다 많이 상장돼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역기업에 대한 지자체와 유관기관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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