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한국무역협회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여객기 운항이 감소하면서 해외 샘플 발송에 애를 먹던 중소 수출기업을 지원한다.

익산시 소재 한 의류업체는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샘플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계속 받았지만, 기존에 이용하던 우정사업본부의 국제특송(EMS)이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되며 곤란을 겪게 됐다. 어쩔 수 없이 외국계 특송업체 서비스를 이용하기는 했으나 비용이 몇 배로 늘어 원활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유사한 사례가 다수 있음을 접수한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는 전라북도에 애로 해소를 건의했고, 전라북도는 이에 화답해 '2020 수출용 샘플 국제특송 해외물류비 지원사업'을 신설해 다음 주부터 도내 기업이 외국계 국제특송 서비스 이용시 비용 일부를 지원해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원은 EMS 이용 제한에 따른 수출기업의 운송부담을 줄여주고 바이어와의 거래 기회를 이어가게 한다는 차원에서 중소 수출기업들로부터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일 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현장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겠다. 애로를 겪고 있는 무역업계 건의에 화답해 준 전북도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협회는 특송업체와 계약을 맺어 비용의 30~40% 할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이번 지원사업으로 전북 중소기업은 추가적인 할인이 가능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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