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 100일을 맞은 22일 “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취임하자마자 광풍처럼 휩쓴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100일을 정신없이 보냈다”며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00일은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는 배움의 기회였고, 국민 여러분은 제게 스승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려와 연대의 끈을 놓지 않는 국민들에게서 ‘희망’을 배웠고, 현장에서 구슬땀 흘리는 의료인과 방역대원, 자원봉사자에게서 ‘헌신’을 배웠다”고 말했다.

지난 1월14일 국무총리 자리에 앉게 된 정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코로나19로 전국을 누비며 방역과 국민안전, 그리고 경제를 살피며 그야말로 ‘책임 총리’로서 숨가쁘게 달렸다.

특히 국무총리로서는 최초로 중대본을 맡아 지난 2월15일부터 3월14일까지 꼬박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 지역을 지키며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그 때문에 ‘코로나 총리’라는 별칭도 붙었다.

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민적 동참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주말 휴일을 불문하고 직접 대국민 담화에 나서 국민 참여 독려에 나섰고, 코로나19 경제 위기 속에 비상경제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추경 확보를 위해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하며 앞서서 현안을 풀어오고 있다.

정 총리는 매주 월요일 문재인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하면서 청와대와 안정적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대해 정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또한 정 총리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대란 위기 극복을 위한 '원 포인트' 노사정 대화 창구 마련 작업도 주도하며 책임총리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정 총리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사협력을 이끌고 고용·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취임 때 약속처럼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로 거듭 나도록 신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융자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던 모습을 보며 몹시 가슴이 아팠다”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최근 신규 확진자 발생이 한 자릿수까지 줄었고, 전국 규모의 선거도 무사히 치렀다”며 “가르쳐주신 희망, 헌신, 열정의 씨앗이 결실을 맺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고, 빈틈없는 방역으로 국민의 일상을 반드시 되돌려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그동안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국민과 저를 믿고 책임과 역할을 다해 준 공직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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