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3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현재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병행하는 한편, 실종된 여성과 마지막으로 만난 3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구속했다.

21일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2시 30분께 전주에 거주중인 A씨(34·여)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의 오빠는 “여동생이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집에 가보니 불이 켜져 있는 등 생활한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었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4일 오후 10시 40분께 본인이 거주 중인 원룸을 나가 B씨(31)를 만난 이후 연락이 두절됐된 데다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있어 행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실종자가 젊은 여성인 점, 실종된 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난 점, 당시의 정황 등을 토대로 강력 범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B씨가 A씨의 물건을 가지고 있었고, A씨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돼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며 “현재 실종자 수색과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현재 수사 중이니만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김수현기자·ryud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