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문독서아카데미 수행기관에 전북 6개 기관을 비롯해 85곳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기관에선 통섭형 인문학 강좌를 통해 인문정신을 고양하고 독서문화도 폭넓게 확산되는 바탕이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수영, 이하 출판진흥원)이 21일 '2020년 인문독서아카데미' 수행기관 85곳을 선정·발표했다.

이 가운데 전북은 총 6곳이 선정됐는데 전북예술문화원을 비롯해 순창군립도서관, 필봉작은도서관, 완주군립중앙도서관, 정읍기적의도서관, 익산시립모현도서관이 선정됐다.

'인문독서아카데미' 사업은 인문학 강의를 통해 인문정신을 확산하고 지역 독서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인문, 역사, 철학 및 기타 학문을 융합한 통섭형 인문학 강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수행기관마다 단일 주제로 15강 이상, 30시간 이상의 심화과정이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13일까지 18일 동안 진행된 인문독서아카데미 수행기관 모집 공모에는 전국 문화원 및 도서관, 평생학습관 등 총 163곳이 참여했으며, 1차 서면심사 및 2차 종합대면심사를 거쳐 서울 송파어린이도서관 등 총 85곳이 최종 결정됐다.

선정된 기관은 오는 5월부터 10월 말까지 인문독서아카데미를 개설·운영하며 강사료, 교재 제작비, 홍보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출판진흥원은 우수 수행기관 포상 등을 통해 강의가 종료된 후에도 독서동아리 등 지역 기반 독서 연계 활동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 부모 가정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울산의 물푸레복지재단을 비롯해 노년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충북 청주의 문화의 집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위한 기관 및 단체를 다수 선정한 만큼 문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왔던 이웃들도 근거리에서 인문학 강좌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흥원 관계자는 내다봤다.

한편 올해 인문독서아카데미 지역별 수행기관과 강의 일정 및 주제는 독서인 홈페이지(www.readin.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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